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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스가 연임 지지”...무투표 연임 노리나

日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스가 연임 지지”...무투표 연임 노리나

기사승인 2021. 08. 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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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임기를 앞두고 총재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사진=자민당 공식 사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대 등으로 스가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당 자민당의 니카이 토시히로 간사장이 “국민의 대부분이 계속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연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당원 투표를 포함한 총재선거를 통해 총리의 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 정권 주요인사들의 낙선을 바라는 결과가 나와 국민과의 온도차가 극명해 지고 있다.

3일 마이니치 신문, 요미우리 신문,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자민당은 선거 관리 위원회를 개최하고 총재선거 일정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스가 총리의 임기 만료를 대비한 총재선거에 대해 “지금 당장 총리를 바꿔야 할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심판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되도록 당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정말 잘해 주고 있고, 지금 당장 교체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연임을 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국민들에게서도, 당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재선거는 출마를 원하는 의원의 입후보 상황에 따라 치러지지만 현시점에서 입후보를 할 사람이 없다”며 무투표 연임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총재선거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다른 의원들에 대한 견제”라고 진단했다.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으며 중의원에서만 선거를 실시해 사실상 무투표로 당선되는 방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으로 당내 젊은 의원들 및 국민 여론과 집권층간의 온도차가 확연해졌다.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자민당 청년국은 최저치를 기록한 정부 지지율과 코로나19 대응 미흡으로 인한 여론 악화, 지방 선거에서의 참패를 이유로 전국 당원들이 참가하는 총재선거를 다음달 중에 치르도록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의 취재에 응한 청년국 의원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국민의 신뢰도 잃은 스가 총리가 사실상 무투표로 연임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비판했다.

또한 최근 일본의 여성 주간지인 ‘주간 여성’이 20대~60대의 독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선거에서 낙선하길 바라는 정치가를 묻자 아소 타로 재무장관이라는 대답이 1794표로 1위를 차지 했고, 그 뒤를 이어 니카이 토시히로 간사장이 859표로 2위, 스가 총리가 801표로 3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784표로 4위를 차지하며 현 정권의 중심인물들에 대한 반감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팎으로 거세지는 거부반응에 여당 내에서도 “이번에는 무투표로 연임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도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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