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공매도 재개 3개월, 개인 비중 1.2%→1.8%…잔고 상위 셀트리온·HMM

공매도 재개 3개월, 개인 비중 1.2%→1.8%…잔고 상위 셀트리온·HMM

기사승인 2021. 08. 0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78억원에서 104억원으로 0.6% 상승
외국인은 55.1%→77.1% 대폭 확대
집중타깃 셀트리온 등 대부분 하락
clip20210803170616
공매도 재개 3개월 만에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미했다. 규제 완화에도 막대한 자금과 정보력을 가진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투자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77%로, 투자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기관의 투자 물량까지 흡수했다. 우려와 달리 증시 충격은 없었다. 국내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이다. 다만 ‘공매도 타깃’ 종목에 이름을 올린 셀트리온, HMM, 한화솔루션 등은 3개월 새 주가가 소폭 하락하며 공매도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후 3개월간(5월 2일~7월30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62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부터 올 3월 13일(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2180억원 대비 157%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공매도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 3개월 전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은 1.2%에서 1.9%로 늘었고, 기관은 43.7%에서 21.1%로 공매도 투자를 줄였다.

정부가 개인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주 가능한 증권사를 6개에서 17개로 늘렸지만, 개인이 공매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끔 제도를 바꿔달라고 했지만, 사실 어려운 투자 기법에 시도하는 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공매도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가 세계 증시보다 고평가됐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작년에 MSCI 세계 지수는 14% 이상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31% 올랐다”면서 “올해도 국내 증시가 좋긴 하지만, 작년 상승 폭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공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관의 경우 공매도 투자에 이전만큼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미니선물 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게 하면 공매도가 허용됐었다”면서 “그러나 올 3월부터 이 기능이 중단되며 구조적으로도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업틱룰(거래 체결 전 이하의 가격으로 주문을 못 내게 한 규정) 강화로 차액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것과 공매도 재개에도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지 않으면서 기관이 공매도 참여에 흥미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증시에 큰 영향은 없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0포인트 오른 3237.1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9포인트 내린 1036.11에 마감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인 3월 12일 대비 각각 5.98%, 11.9% 상승했다. 김 교수는 “주가라는 것은 경제나 기업 수익, 금리 등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공매도 재개로 국내 증시가 악영향을 입진 않을 것”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 3개월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된 종목은 대체로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금액 1위인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4월 30일 대비 0.38%, HMM 4.26%, LG디스플레이 8.96%, 아모레퍼시픽 22.3%, 삼성중공업 14.6%, 한화솔루션 20.3% 등이다. 김 교수는 “PER(주가순이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을 고려해 해당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고평가 됐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공매도를 주도하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