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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금리상승 등으로 하반기 ‘맑음’…목표주가↑

보험주, 금리상승 등으로 하반기 ‘맑음’…목표주가↑

기사승인 2021. 08. 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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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에서 보험주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하반기 금리 상승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업종 중 하나다. 고객에게 받은 보험금을 주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금리 상승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 바로 이익과 직결된다. 특히 손해보험 업종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사 대비 부채 부담이 낮아 이익 재원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일 증권사들은 하반기 보험주에 대해 눈높이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7만2000원, DB손해보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8만1000원, 메리츠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1만65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DB손해보험 목표가를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 지수를 추적하는 ‘KODEX 보험’은 전거래일 대비 50원(0.76%) 오른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22.67%) 삼성화재(17.32%) DB생명보험(17.32%), 현대해상(12.48%) 등 대표 보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ODEX 보험 지수는 작년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3039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보험주 상승 호재로 금리인상과 회계기준 변경을 주목했다. 금리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이익 상승으로 직결된 점과 회계기준 변경으로 보험부채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서다. 보험주 중에서도 생명보험사 대비 손해보험사 투자를 추천했다. 2023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주 내용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생보사들이 주로 판매해왔던 저축성보험은 미래엔 부채로 잡힌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온전히 매출로 인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보험업종에 대해 “회계기준변경으로 보험부채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낮아졌고, 2023년 이후의 그림에 윤곽이 잡히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며 “특히 손해보험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코로나19 국면의 저점으로부터 상승 전환하고 회계기준변경이 더 이상 머지 않은 시기”라며 “금리와 제도는 보험사에게 매우 중대한 변화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손해보험을 손해보험 업종내에서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2021년 이익 성장률은 커버리지 손보사 중 가장 높을 것”이라며 “업종의 실적 개선세와 IFRS17 이후의 중익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성이가장 높은 손보주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보험주 맏형’인 삼성생명에 대해선 “금리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2분기 실적은 손해율 악화로 부진하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해 하반기 시차이익은 상반기 대비 37%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DB손해보험에 대해선 장기위험손해율과 자동차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위험손해율은 작년의 기저효과로 94.6%로 상승한다”며 “자동차 손해율은 77.6%로 개선세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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