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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에 따라 결말도 달라”…‘귀문’이 내세운 ‘체험 공포’

“버전에 따라 결말도 달라”…‘귀문’이 내세운 ‘체험 공포’

기사승인 2021. 08. 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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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포’를 내세운 공포영화 ‘귀문’이 베일을 벗는다./제공=CJ CGV
‘체험 공포’를 내세운 공포영화 ‘귀문’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심령연구소장 도진(김강우)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2D와 스크린엑스(ScreenX), 4DX 버전이 동시에 제작됐다. 기존 영화들이 작품 완성 후 스크린 엑스나 4DX를 CG로 삽입하는 것과 달리 ‘귀문’은 촬영부터 스크린 엑스, 4DX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잘 활용하고 있으며 직접 주인공이 되어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심덕근 감독은 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첫 번째 상업영화고 신인인데도 이러한 제안을 받게 돼 영광이었고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기회였던 만큼 즐거움으로 상쇄되고 흥분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CJ 4D 플렉스 오윤동 CP는 “대부분 현장에서 찍은 화면으로 영화가 완성됐다. 그런 점들이 관객들에게 특별함으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귀문’이 주목되는 점은 2D와 스크린엑스, 4DX 버전의 결말이 다르다는 점이다. 오 CP는 “기획 단계부터 신 감독님이 스크린엑스의 미장센을 사용해 시나리오를 썼고 저희는 실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부분들을 최대한 응집하려 노력했다. 거기에 맞춰 시나리오의 흐름과 방향성을 신 감독님이 신경써줬다”며 “사실 2D와 스크린 엑스의 호흡은 다르다. 약간의 다른 부분도 숨어있고 결말도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최초의 시도라 뜻 깊고 ‘귀문’을 시작으로 이런 영화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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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형(왼쪽부터), 김소혜, 심덕근 감독, 홍진기, 김강우가 ‘귀문’으로 새로운 ‘체험 공포’를 보여준다./제공=CJ CGV
영화는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공간이라 제작진이나 배우들에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알 수 없는 한기가 느껴지는 그 공간이 영화의 배경과 너무도 잘 어울려 선택을 안 할 수 없었다.

도진 역을 맡은 김강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공포영화에 도전했다. 시나리오부터 이야기에 몰입돼 긴장감을 느꼈다는 김강우는 “촬영할 때는 생각보다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는데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다.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인방인 혜영(김소혜) 태훈(이정형), 원재(홍진기)의 케미스트리와 변화되는 과정들도 흥미롭다. 이들은 촬영 전부터 만나 미리 관계를 쌓으며 실제 촬영에서 이러한 케미가 돋보이도록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심 감독은 “공포의 균형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균형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작품이었다. 관객들이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면서 야기되는 공포감, 마지막의 먹먹함이 가장 큰 하이라이트”라며 “미스터리 구조를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접근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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