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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핸드볼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우생순’은 전설로 남아

[도쿄 올림픽]핸드볼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우생순’은 전설로 남아

기사승인 2021. 08. 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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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웨덴 철벽수비에 막힌 공격<YONHAP NO-4922>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류은희(왼쪽)가 4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선수들에게 막히고 있다. /연합
여자 핸드볼 ‘전통의 강호’였던 한국이 변방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에서 탈락해,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스웨덴에 30-39로 져 탈락했다.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이후 7개 대회에서 6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이 중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이번 탈락으로 또 한 번 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0년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했고, 승리를 예상했던 몬테네그로전 조차 내주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앙골라를 상대로 간신히 31-31 무승부를 거두며 8강행 막차를 타긴 했지만, 8강에서 강호 스웨덴에 무릎을 꿇어 유럽팀에게만 4패를 당했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으로만 머물러 있는 사이 유럽팀들과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압도적 피지컬과 파워를 앞세우던 유럽팀들은 스피드마저 갖추기 시작했고, 전술과 기술도 더욱 세밀하게 다듬었다.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을 상대하기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재원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넘어지는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일본의 전력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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