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도쿄 올림픽]세계 1위 넬리 코다 급부상, 고진영 “6타차 극복할 수 있다”

[도쿄 올림픽]세계 1위 넬리 코다 급부상, 고진영 “6타차 극복할 수 있다”

기사승인 2021. 08. 05. 16: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림픽] 퍼팅 준비하는 고진영<YONHAP NO-4205>
고진영. /연합
2020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금밭’ 여자 골프에서 한국 대표팀이 강력한 복병을 만났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23·미국)가 둘째 날만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1위로 훌쩍 치고 나갔다. 6타 뒤진 공동 6위 고진영(26)은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마무리된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4위에서 두 계단이 떨어졌지만 한국 선수 4총사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다.

순위 하락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은 고진영은 경기 후 “박세리(44) 감독님의 지시 사항이기도 했고 공격적으로 쳤다”면서도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아쉬웠다. 퍼트 수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다와 타수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임했다. 극복 가능하다. 6타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코다가 지금 세계 랭킹 1위여도 내가 1위인 느낌이다. 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6타차는 적지 않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7일 악천후가 예보된 탓에 3라운드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54홀 승부로 바뀔 경우 6타 차는 더욱 가물가물하게 느껴진다.

이날 코다는 18번 홀(파4)에서 크게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범하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쳤고 퍼트는 때리는 족족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9개를 묶어 11타를 줄이는 등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했다. 이날 62타는 2016 리우 올림픽 때 마리아 베르체노바(러시아)가 세운 올림픽 여자 골프 18홀 최소타 기록과 같다. 9언더파의 공동 2위권에는 4타가 앞섰다.

김세영(28)과 김효주(26)는 나란히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는 갈 길이 더욱 멀다. 18번 홀 보기 등으로 중간 합계 공동 24위권(3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하루”라며 “퍼트는 나아졌지만 중거리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다가 낮은 스코어를 썼지만 누구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니다. 아이언샷을 가깝게 치고 퍼트를 성공시켜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해보겠다. 퍼트 연습을 하고 돌아가겠다”며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