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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예프 前 키르기스 대통령, 쿰토르 금광산 부패혐의 관련 대국민 사과

아카예프 前 키르기스 대통령, 쿰토르 금광산 부패혐의 관련 대국민 사과

기사승인 2021. 08. 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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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예프,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키르기스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한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결과적으로 쿰토르 광산계약은 국익에 도움 안되
검찰 당국, 아카예프 전 대통령 수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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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부패혐의로 무려 16년 만에 고국으로 호송돼 보안당국에서 조사 받은 아스카르 아카예프(76) 키르기스스탄 초대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했다.

키르기스스탄 일간 스푸트니크키르기스스탄은 아카예프 키르기스스탄 초대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사유와 캐나다 광산회사 카메코의 쿰토르 금광 채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국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실수를 사과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예프 전 대통령은 “쿰토르 금광 사업에서 키르기스스탄의 배당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국가 세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정부의 범죄적 실수뿐만이 아닌 정부의 수장인 나의 실수”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당시 맹목적으로 정부를 신뢰하고 협정에 서명할 때 키르기스스탄의 이익이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 내가 저지른 실수와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카예프 전 대통령 담화를 놓고 키르기스스탄 조사 당국은 별다른 논평은 하지 않았다. 검찰당국은 형사사건의 틀 안에서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좌파로프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아카예프 전 대통령과 그의 뒤를 이은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대통령 등을 금광 운영 부정 사건 관련 용의자로 국제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이어 불과 한달 후인 지난 2일 혐의 당사자인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16년 만에 고국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아카예프 전 대통령은 1991년 취임해 2005년까지 튤립혁명으로 하야할 때까지 키르기스스탄 초대 대통령을 지닌 인물이다. 하야 후 러시아로 망명해 지금까지 ‘러시아 시민’으로 모스크바에 거주해왔다.

쿰토르 금광 광산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최대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다. 단일 금광산 중에서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금광산 매립지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매장량은 공개되지 않지만 세간에 알려진 총매장량은 약 400톤에 이른다. 현 시세로 약 28조원에 달하며 현재 남아있는 잔여 매장량은 약 100톤으로 약 7조5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올해 초 새로 취임한 좌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공략인 쿰토르 광산 국유화를 위한 법 개정에 착수했다. 지난 6월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해당 광산지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아 국유화했다.

1992년 당시 캐나다 광산회사 카메코(Cameco)는 쿰토르 금광 광산 사업 개발사업권 취득을 위한 계약에서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 체결했으나 튤립혁명 이후 취임한 키르기스스탄 당국과 특히 지분과 이익분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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