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옛 건물 활용 뉴트로 감성 ‘재생활성화’ 추진

기사승인 2021. 08.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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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등 건물 10채 매입 관광거점 보수·정비
세계모자박물관을 비롯해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주전부리 판매장 등 조성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 조감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 조감도. /제공=목포시
전남 목포시가 ‘지붕없는 박물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건물들을 활용한 재생활성화사업을 본격화한다.

세계모자박물관을 비롯해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주전부리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제718호)로 지정된 만호동·유달동 일원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근대건축자산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중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공적 활용이 가능한 건물 10채를 매입해 보수·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와 항구축제, 문화재 야행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어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매입 건물들을 관광거점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K-TROT) 전시·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며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100년 전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 옛 갑자옥모자점은 세계모자박물관으로 조성해 상징적 가치를 되살릴 계획이다.

1950년대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옛 대광전자 상가 건물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평반점’의 세트장으로 꾸며져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이다.

‘화평반점’은 목포에서 모든 촬영이 진행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옛 유달원예사와 옛 아인스휠 건물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예비문화도시 사업 현장으로 활용된다. 두 건물은 각각 3D목공소, 음반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꼼지락실험실로 조성돼 예비문화도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를 톡톡히 창출할 전망이다.

옛 평화문구점과 옛 포도원슈퍼는 건물 철거와 정비를 통해 오픈스페이스로 조성돼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탁 트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미관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더까빼는 주전부리 3종세트(목화솜빵·비파다쿠아즈·맛김새우칩) 판매 공간으로 재탄생 돼 이달 중 운영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유달초등학교와 근대역사관2관 사이에 위치한 단독주택은 지난 7월 공모와 발표 심사를 통해 운영자와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운영자로 선정된 단체는 ㈜마술여행으로 ‘마술카페’라는 테마로 공간을 꾸며 마술 체험과 교육, 마술 소품 판매, 목포관광지를 디자인한 커피 판매 등을 추진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근대도시 목포로 시간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마음껏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다가오는 가을, 전국에서 가장 생생한 뉴트로 감성을 목포에서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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