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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중기 품은 윤종원 기업은행장, 매년 ESG 성과 밝힌다

[취재후일담] 중기 품은 윤종원 기업은행장, 매년 ESG 성과 밝힌다

기사승인 2021.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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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경제부 기자
금융권에 ESG경영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기업 금융지원 역할을 강조해온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성과 공시에 더욱 힘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이슈가 있던 해에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기업은행은 앞으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업은행의 ESG경영 노력을 꾸준히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성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대 효과도 있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행하도록 방침을 변경했습니다. 기업은행은 2006년부터 사회공헌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까지는 6건의 보고서만 냈습니다.

비슷한 시기부터 보고서를 발행하기 시작한 KB금융, 신한금융이 각각 2009년, 2005년부터 매년 공시를 해온 것과 비교됩니다. 이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년도에는 발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2년 만에 공시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이슈가 됐습니다.

이번 방침 변경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ESG경영 강화 행보와 일맥상통합니다. 윤 행장은 지난해 초 취임한 뒤 ESG채권을 3조5500억원 규모나 발행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왔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여성에 대한 승진 기회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명의 여성 그룹장을 선임한 데다 역대 최대 규모로 23명의 여성 지점장을 승진시키기도 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행함으로써 자금 조달 비용을 더 아끼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더 좋은 등급을 받고 친환경 등 ESG에 예민한 고객군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죠.

기업은행도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으로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성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죠.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 성과를 가장 효과적·집약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IBK의 책임과 노력을 꾸준하게 공유할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은행이 타행보다 다소 미흡했던 ‘성과 공시’까지 개선하면서 국책은행으로서 ESG경영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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