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20년 아프간 미군 주둔 끝나”...아프간 전쟁 종료 공식 선언

바이든, 20년 아프간 전쟁 공식 종료 성명 발표
"아프간서 20년간 미군 주둔 끝나"
"탈레반, 아프간 출국 안전한 통행 약속...세계, 약속 지키게 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2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디엔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지역 주지사·시장들과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2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아프간에서 20년 간 우리 군의 주둔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케네스 맥켄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한 화상 브리핑에서 미군의 철수와 미군의 미국민·제3국 국민·취약한 아프간인 대피 임무가 종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카불시간 8월 31일 새벽 예정대로 위험한 철수를 실행한 지휘관들 등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지난 17일 동안 미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 작전을 실시해 12만명이 넘는 미국 및 동맹국 시민·아프간 협력자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31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2시 30분)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의 공수 작전 임무를 시한인 31일까지 끝내라는 것이 합동참모본부와 현지 모든 사령관의 만장일치 권고였다는 것을 보고할 것이라며 그들의 견해는 미국의 군사 임무를 종료하는 것이 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향후 수주·수개월 내에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해 민간인 통행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아프간 파트너·외국 국적자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는 이날 오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이동의 자유 등 국제사회가 탈레반에 기대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이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고, 세계는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이에는 아프간에서 진행 중인 외교,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출국과 아프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전달을 위해 공항 운영을 재개하는 것에 관련한 이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그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