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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700여개 폐쇄 中 연예계, 상황 참담

연예기획사 700여개 폐쇄 中 연예계, 상황 참담

기사승인 2021. 09. 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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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바람 탓, 대부분 1인 기업 포함한 소규모
언행에 문제가 많은 연예인들에 대한 대대적 사정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 연예기획사가 올해 들어 무려 700여개나 폐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때 향후 더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연예기획사들의 ‘폐쇄 도미노’ 폭풍이 중국 전역에 불어닥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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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모 행사에 참석한 중국의 여성 스타들. 이들 대부분은 1인 연예기획사를 설립했거나 소규모 회사에 소속돼 있는데, 언제 회사와 함께 퇴출될지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에서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들의 경우, 연 수입이 1억 위안(元·180억 원)을 훌쩍 넘는다. 극히 일부는 10억 위안 가까운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해당 스타 명의의 1인 회사를 비롯한 소규모 기획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정식 등록된 회사의 수가 1만개를 넘었을 정도다.

하지만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국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엑소 멤버 우이판(한국 활동명 크리스·31)을 비롯한 사고뭉치 스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 사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연예기획사들로서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회사의 문을 닫는 것이다.

자본금이 1000만 위안 이상인 대형 업체가 업계 전체의 22%에 불과한 만큼 회사 문을 닫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 노사 문제가 일을 커지게 하지도 않는다. 그저 당국에 신고만 하면 폐업 절차가 가볍게 마무리된다. 앞으로 더욱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당국이 최소한 수년 동안 문제 많은 연예인들에 대한 사정 작업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중국의 스타들 대부분은 숨을 죽인 채 당국의 다음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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