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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무단보관, 오염수 필터 손상’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관리 부실 드러나

‘폐기물 무단보관, 오염수 필터 손상’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관리 부실 드러나

기사승인 2021. 09.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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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최근 처참하 관리 실태가 드러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도쿄 전력 공식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방사선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원자력 규제청은 원자력 규제 회의를 열고 도쿄 전력의 원전 관리 부실을 공개했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는 폐로 작업 중 발생한 방사물질이 포함된 고체 폐기물이 허가를 얻지 않고 1년 이상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량은 7월 기준 약 6만 입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1월보다 8.6배 늘어난 양이다.

종전 원자력 규제청이 인가한 ‘폐기물 관리 계획’에서는 발전소 부지 내에서 발생한 방사선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은 ‘전용 보관 구역’에만 보관하게 돼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별다른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약 180개의 ‘가설 보관 장소’를 마련해 잠정 보관해왔다.

도쿄전력은 “1년 정도 임시 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원자력 규제청은 “1년 이상 경과하고 있는 것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표면이 부식된 컨테이너에 수납된 정황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보관장소와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관리 감시 체제가 없었다. 도쿄 전력은 나라가 허가한 전용 보관장소에 대해서는 주 1회 빈도로 용량검사를 했지만 무허가 보관 장소는 3개월에 1회 빈도로만 체크했다. 원자력 규제청은 “도쿄 전력에 의한 폐기물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대응책을 요구했다.

원자력 발전소의 허술한 관리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번 달 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를 정화 처리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의 배기 필터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도쿄 전력은 전체 25곳 중 24곳의 필터가 손상됐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계속 가동했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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