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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도발’ 규정한 文에 “우몽하기 짝이 없다”

김여정, ‘도발’ 규정한 文에 “우몽하기 짝이 없다”

기사승인 2021. 09. 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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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탄도미사일을 도발이라고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둡다며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첫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문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뒤 4시간 만에 발표됐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통상 북한은 담화에서 남측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남북관계 완전 파괴)을 바라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되는대로 마구)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탄도미사일에 대해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의 첫해 중점과제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남조선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자기들의 유사 행동은 평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논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북남관계 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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