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궁금한 이야기 Y’ 혼자 있는 여성 노린 성희롱男, 법의 허점 이용한 까닭은?

‘궁금한 이야기 Y’ 혼자 있는 여성 노린 성희롱男, 법의 허점 이용한 까닭은?

기사승인 2021. 09. 17. 20: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궁금한이야기Y 보도사진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성범죄 관련법의 허점을 이용해 여자들을 지속해서 괴롭히고 있는 한 남자에 대해 알아본다. /제공=SBS
17일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성범죄 관련법의 허점을 이용해 여자들을 지속해서 괴롭히고 있는 한 남자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12일 새벽, 집 앞 편의점 앞에 앉아있던 은미(가명) 씨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핸드폰을 보던 은미 씨에게 말하는 듯, 중얼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처음 보는 낯선 남자가 은미 씨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서 나온 충격적인 발언을 듣고 은미 씨는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제가 네? 뭐라고요? 하니까

“너무 섹시하세요 제가 자위행위 해도 돼요? 한 번만 할게요.”

이 말을 2, 3분 동안 계속 반복을 하는 거예요.

- 박은미(가명) 씨 인터뷰 중

이른 새벽이라 도와줄 사람도 없던 상황, 은미 씨가 싫다고 거부하자 그 남자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은미(가명) 씨 남자친구가 동네를 몇 바퀴 돌아 남자를 찾아 경찰 신고를 하는 와중에도 남자는 아주 태연하고 당당했다.

“그게 뭐가 잘못이에요?”

너무나도 당당한 표정으로 말투와

난 당당한데? 이런 느낌...

- 남자친구 이재훈(가명) 씨 인터뷰 중

경찰이 도착하고 은미(가명) 씨는 남자가 그토록 태연하고 당당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단둘이 있는 곳에선, 그 어떤 성적 발언을 들어도 처벌할 수 있는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은미(가명) 씨가 피해사실을 인터넷에 올리자 많은 목격담이 댓글로 달렸고 실제로 이 남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성범죄로 처벌할 수 없는 성범죄. 그 틈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남자. 우리와 연락이 닿은 남자는 자신의 행동이 뭐가 잘못이라며 ‘합법적’이라고 까지 말한다. 이 남자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17일 오후 9시 방송.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