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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시설로 팔려간 72살 ‘할머니 코끼리’…18년만에 고향으로

조련시설로 팔려간 72살 ‘할머니 코끼리’…18년만에 고향으로

기사승인 2021. 09.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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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에서 조련 시설로 빼돌려진 72살 ‘할머니 코끼리’가 18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27일 일간 방콕 포스트가 전했다.

‘빵 요’라는 이름을 가진 72살의 이 코끼리는 지난 2003년 1월 중순 살던 곳에서 빼돌려져 140만밧(약 5000만원)에 푸껫의 한 코끼리 조련 시설에 팔려갔다.

빵 요의 주인 촙 리앙응언씨는 관련 자료를 모아 조련 시설에 코끼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시설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18년간의 길고 긴 법정 싸움이 시작됐고 지난주 대법원이 빵 요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빵 요는 고향인 동북부 수린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빵 요는 남은 생을 랏차망갈라 공과대학 수린 캠퍼스의 코끼리 연구 센터에서 보낼 예정이다.

촙씨는 “빵 요는 이제 나이가 많아 편히 쉴 필요가 있다”며 “이제 그는 누구도 태우지 않을 것이고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코끼리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거나 강제 노동에 이용되는 일이 많아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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