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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멍완저우, 실체 드러나 속으로 운다 조롱당해

영웅 멍완저우, 실체 드러나 속으로 운다 조롱당해

기사승인 2021. 09.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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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검은머리 외국인은 영웅 아닌 퇴출 대상 주장도
미·중 신 냉전의 직격탄을 맞고 2년 9개월 동안 캐나다의 자택에 연금됐다 25일 중국으로 돌아온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의 ‘정체성’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줄 만큼 ‘국민적 영웅’으로 급부상한 멍 부회장의 다중 국적 보유 여부와 재산 정도를 두고 중국내 일부 누리꾼이 문제삼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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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에 의해 당국의 추적 장치인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받은 바 있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패션의 여왕’으로 불린다. 지난 2년 9개월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서도 거침 없이 화려한 패션 감각을 자랑한 바 있다. 이 점도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제공=미국 내 한 중국어 반중 매체
외관만 놓고 보면 중국인이 맞는 그의 내밀한 사생활이 우선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멍 부회장의 정체성은 다소 애매하다.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이나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꼭 아니더라도, 무려 7개국의 여권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는 귀띔이다

외신 보도나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남편을 포함한 자녀 4명의 국적 역시 베일에 가려있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와 미국 곳곳에 자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됐다는 지적이다.

국적과 더불어 해외에 소유한 상당액의 재산도 ‘영웅’의 실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금은 공인에 가깝지만 연금이 되기 전까지는 중국 내에서 존재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적과 재산 수준 등 불편한 진실을 숨기려 했던 당사자의 의도였다는 게 누리꾼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홍색 정풍 운동’의 기준에 따르면, 이제 멍 부회장은 퇴출 대상이 돼야 한다. 본인이나 가족의 국적이 외국일 경우, 향후 공식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몇몇 누리꾼들은 멍 부회장을 상대로 “얼떨결에 영웅이 됐으나 속으로는 울고 있다. 이제 가족이 있는 캐나다나 미국도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됐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퇴출 대상이기도 하다”란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미국의 반중 매체들에 “멍 부회장에겐 한 명의 아빠, 두 명의 엄마가 있다. 세 명의 남편, 네 명의 자녀, 다섯 채의 별장과 여섯 개의 회사, 7개의 여권도 있다. 그의 패션쇼는 이제 끝났다”라는 글이 돌아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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