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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징어 게임’ 박해수 “상우의 심리 변화, 자격지심 연구했죠”

[인터뷰] ‘오징어 게임’ 박해수 “상우의 심리 변화, 자격지심 연구했죠”

기사승인 2021. 10. 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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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의 비열함을 보여줬다. /제공=넷플릭스
박해수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의 비열함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는 박해수는 “욕은 곧 응원이었다”며 통쾌하게 웃어 보였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며, TV쇼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은 작품 속에 등장한 의상이나 게임을 패러디하고, 해외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앞다퉈 분석하는 등 파급력이 남다르다.

박해수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커서 이렇게까지 큰 호응과 관심을 주실 거라 예상은 됐었다”며 웃음 지은 뒤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기회, 그 안에 제가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수는 어릴 적부터 수재, 자라나선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하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빚더미에 앉은 조상우를 연기했다. 어릴 적부터 기훈(이정재)과 같은 동네에 살던 상우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기훈을 향한 자격지심도 컸다. 점점 살아남기 위해 비열하게 변해가는 상우를 자연스러우면서도 극적으로 표현한 박해수 덕에 작품의 긴장감도 함께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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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자격지심을 가진 상우 역할을 위해 많은 인물들을 인터뷰했다./제공=넷플릭스
“우리나라는 1위 지향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명문대학교의 학생들을 찾아가 이런 것에 대해 인터뷰도 해보고, 또 박탈감이나 자격지심에 관한 인터뷰도 많은 분들을 만나 진행했죠. 경쟁사회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은 자격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인터뷰가 캐릭터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정재 등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정호연(새벽 역), 아누팜 트리파티(알리 역) 등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로 살면서 심리적으로 힘드니, 서로에게 많이 의존했단다. 그 중심엔 이정재가 있었다. 배우들에게 가장 빨리 다가와주고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박해수는 “남자배우들의 로망 같은 역할도 많이 한 배우 아닌가. 영광스러웠고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물관 같은 세트장도 화제였다. 채경선 미술감독이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구현해낸 세계였다. 박해수 역시 세트장에 들어가면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움을 느꼈다며 “실제로 보는 세트장의 색감은 정말 다르다. 너무 아름다운 곳에 가면 외로운 느낌도 들지 않나. 몽환적이고 꿈꾸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해수는 앞으로도 넷플릭스 ‘종이의 집’ ‘수리남’, OCN ‘키마이라’, 영화 ‘유령’ ‘야차’ 등의 작품으로 행보를 이어간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연극 무대에도 언제나 설 준비가 되어 있다.

“좋은 감독님께서 좋은 작품을 제안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어요. 작품으로 에너지를 펼치고 싶고 욕심도 많아요. 또 사람들과의 작업을 너무 좋아해요. 저에겐 열정을 갖게 해주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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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해수는 사람들과의 작업이 열정을 솟아나게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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