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구미, 코로나 백신 남아돌기 시작...연말까지 3억회분...개도국은 부족사태

구미, 코로나 백신 남아돌기 시작...연말까지 3억회분...개도국은 부족사태

기사승인 2021. 10. 07. 10: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닛케이 "구미, 코로나19 백신 재고 연말에 10억회분"
부스터샷해도 연말에 1억회분 사용기한 초과, 2억400만회분 2개월 이내
세계 백신 공급량 122억회분, 백신 부족 점차 해소 속 개도국 부족 여전
바이든 부스터샷
연말께까지 선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억회 접종분 이상이 남아돌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연말께까지 선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억회 접종분 이상이 남아돌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구미에서 필요 이상으로 계약·구매한 코로나19 백신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연말까지 2억회분 이상이 사용 기한에 달해 접종할 수 없게 되고, 일본에서도 내년 3월까지 1억회분이 기한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영국 의료 시장조사 업체 에어피니티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각국 및 지역이 계약·구입한 백신의 사용 기한을 분석한 결과, 구미에서는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월, 재고 증가로 사용 기한이 임박한 백신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미의 재고는 올해 말까지 총 10억 회분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사용 기한이 되는 백신은 1억회분이고, 2개월 이내가 되는 백신은 2억4000만 회분이 된다.

백신의 사용 기한인 6~7개월인 백신을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을 통해 개도국에 기부할 경우 접종 장소까지의 운송 및 보관용 냉동고의 조달 등에 시간이 걸려 기한이 2개월 이내가 되면 기부도 어려워진다.

일본은 현재 약 5억6000만 회분의 백신을 계약·구매했는데 최근에 대상의 6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쳤고, 11월경까지 희망자에 대한 접종이 거의 마칠 경우 이후 재고가 커질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에어피니티 분석에 따르면 2차 접종부터 8개월 후에 고령자에 대한 부스터샷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연말경 사용 기한 2개월 이내 백신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년 3월에는 1억회분이 넘는 백신이 기한 2개월 이내가 된다.

닛케이는 현재의 생산 속도를 감안하면 전 세계 백신 공급량이 중국제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122억 회분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전 세계 12세 이상 인구를 접종하는 데 충분한 양으로 백신 부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량 대부분은 선진국에 제공돼 개도국의 접종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급은 지금까지 3억여 회분으로 연내 20억 회분 달성 계획과 거리가 멀다.

백신을 공급해도 저온 물류망(cold chain)이 정비되지 않은 개도국에서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예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닛케이는 개도국의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부를 해도 백신을 사용 기한 내 접종하기 어렵다며 선진국이 인프라를 포함한 포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