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성스타들 나서게 했던 美텍사스주 낙태금지법, 법원서 제동

여성스타들 나서게 했던 美텍사스주 낙태금지법, 법원서 제동

기사승인 2021. 10. 07. 17: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1090501000445700023861
여성들이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낙태 금지법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텍사스주가 시행에 들어간 낙태금지법이 법원으로부터 효력 일시 중단 명령을 받았다. 정부 측은 여성들의 권리 회복이라며 환영했다.

강간·근친상간 같은 이유가 있더라도 임신 6주 이후 중절을 금지하는 걸 골자로 하는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은 법무부에 의해 1차 제동이 걸렸다. 미 법무부가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다.

이어 법원은 법무부의 손을 들어줬다. 6일(현지시간) 미 연방지방법원 로버트 피트먼 판사는 공화당 의원들이 헌법에 보장된 낙태권을 부정했다고 비판하며 법 효력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판결에 반발한 텍사스주 측은 제5연방항소법원에 즉각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5연방항소법원은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허용한 보수 성향이다.

일단 정부 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텍사스주 내 여성들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텍사스주 여성들의 헌법상 권리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처리된 낙태 금지법은 또 다시 미국을 둘로 갈라놓았다. 여성·진보 측 연예계 스타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텍사스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반해 보수 성향의 주(州)들에서는 비슷한 법률 제정에 속도를 낼 조짐이 보였다.

유명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45)·베트 미들러(76)를 비롯한 연예계 스타 100여명이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놓으며 비판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번 판결은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