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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행장, 해운강국 그리스서 ‘K-조선’ 수주 위한 금융 마케팅

방문규 행장, 해운강국 그리스서 ‘K-조선’ 수주 위한 금융 마케팅

기사승인 2021. 10. 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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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대 해운사와 금융 협약
해양부 장관 만나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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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은 행장(왼쪽)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본사를 방문해 회장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 ‘금융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를 찾아 해외 선주‘금융 마케팅’을 펼쳤다.

수출입은행은 방 행장이 지난 8일(현지 시간) 아테네에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본사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만나 ‘금융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협약서는 안젤리쿠시스가 향후 한국 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 시 수은이 선주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두 기관이 맺은 이번 협약서에는 향후 3년간 안젤리쿠시스가 발주하는 이종연료·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을 한국 조선사가 수주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방 행장은 서명식에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수은과 한국 조선사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안젤리쿠시스그룹과 향후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 해운강국으로 EU 전체 선박의 약 50%, 세계 선박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 조선사 전체 수주잔액 661억달러의 약 20%가 그리스가 발주한 물량이다.

특히 다수의 그리스 선사가 오는 11월 카타르 국영석유공사(QP)의 LNG 운송선사 입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 의향 표명이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카타르 QP는 최대 100척의 LNG선 발주를 조만간 순차적으로 개시할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총 23조원에 달한다.

같은 날 방 행장은 그리스 정부청사에서 야니스 플라키오타키스 해양부 장관과도 만나 두 나라간 해운·조선 네트워크 강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주경쟁국인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한국이 수주하는 기술집약적·고부가가치인 LNG선, LPG선, 탱커선 등에 대해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조선사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스마트선박을 제공할 수 있어 그리스 해운사가 EU의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 행장은 9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르티노스 그리스 선주협회 부회장을 만나 최근 전세계 선박 발주동향 등을 논의하고, 한국 조선사에 대한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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