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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레이스’ 시작한 국힘 주자들…여권 심장부 찾아 ‘대장동 공세’

‘4강 레이스’ 시작한 국힘 주자들…여권 심장부 찾아 ‘대장동 공세’

기사승인 2021. 10.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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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후보들,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에 '공동전선'
"떼도둑 수괴·대장동 비리 주범' 등 맹폭
'호남 10% 벽' 넘을까…첫 '4인 TV토론회'도
'4명 압축' 국민의힘, 광주서 첫 토론회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주먹을 움켜쥐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대권주자 4인방이 11일 당 지도부와 함께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본격적으로 ‘4강 레이스’를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 ‘대장동 게이트’와 연결지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가나다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 주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대권주자들은 이날 현장 최고위에서 그간의 감정의 골은 잠시 메워두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와 여권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텃밭’인 영남을 넘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전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이날만큼은 여권을 향해 공동전선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이 지사를 향해 “떼도둑의 수괴”라고 지칭하며 “국민의힘이 (이 지사의) 거짓말, 그리고 가짜 능력자라는 가면을 벗기겠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 역시 “지금쯤이면 구속돼 수사를 받아야 할 범죄인이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이건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법과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 정당이 5.18 정신을 독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으며, 홍 후보는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28%, 이낙연 전 대표가 63%를 득표한 것은 민주당 내에서도 대장동 비리의 주범을 대선에 내보낼 수 없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내부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승부처가 될 수 있는 호남을 향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원 후보는 자신의 ‘민주화 운동’ 전력을, 유 후보는 의원 시절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윤 후보는 ‘김대중 정신’을, 홍 후보는 전북 출신의 아내를 둔 내력 등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5·18 역사 왜곡과 망언에 대해 꾸준히 사과하는 등 호남 지역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호남에서는 약 1만명이 입당하는 등 지지세가 형성되고 있어 당 내부에서도 ‘호남 지지율 10%’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10.3%)을 기록해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대권주자들은 4강이 결정된 후 첫 본경선 토론인 광주·전북·전남 합동 TV토론회에 참석해 상호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을 받은 8인 토론회와 달리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송곳 검증을 이어가며 자신이 이 지사를 꺾을 야권 후보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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