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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알약’ 나오고 신규 확진 ‘확’ 줄고, 美코로나19 해방 청신호?

먹는 ‘알약’ 나오고 신규 확진 ‘확’ 줄고, 美코로나19 해방 청신호?

기사승인 2021. 10.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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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AP연합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해방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임박했고 최근 신규 확진자도 대폭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 추가 확산 등의 우려가 여전히 제기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인 스콧 고틀립 화이자 이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아마 미국 내 마지막 대유행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자신감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드는 추세이고 둘째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 신규 확진자는 3만3443명·사망자는 244명이다. 그러나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는 22% 감소했고 입원율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존스 홉킨스대학교 데이터를 인용해 설명했다.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는 감염과 사망이 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 긍정적 변수는 먹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의 등장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부터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먹는 형태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내달 초로 예상되는 승인이 이뤄지면 주사가 아닌 경구용 치료제로는 처음이 된다.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연구원들이 만든 알약 치료제는 5일간 하루 두 번 알약 4개를 복용한다. 임상(3상) 실험 중간 분석 결과 항바이러스제는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약 50%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틀립 이사는 이에 대해 “미국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바꿀 무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추위가 다가오면 대다수 사람이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게 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행사 등이 겹쳐 아직 6500만명이나 되는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코로나19가 완전히 근절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독감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최악은 지나간 것 같지만 아직 백신 미접종자가 많다”며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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