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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국내 접종 시작…전문가 “이상반응 정도, 2차 접종과 비슷”

‘부스터샷’ 국내 접종 시작…전문가 “이상반응 정도, 2차 접종과 비슷”

기사승인 2021. 10.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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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4만5000명 첫 대상자
60세 이상 고위험군 중 추가접종 예약, 5만6324명
전문가 "해외 자료 따르면 또다른 부작용은 발생 안해"
'부스터샷' 접종 시작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
‘부스터샷’ 접종(추가접종)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만큼 우려가 있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로 미뤄 이상반응이 1·2차 접종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추가접종 대상자”라며 “이들이 모두 동일한 우선순위에 있지만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2차 접종을 기점으로 먼저 6개월이 도래해서 먼저 접종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병원은 거점전담병원·감염병전담병원·중증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으로, 해당 기관 종사자들은 약 4만5000명이다. 이들은 지난 2월27일부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주 뒤인 3월20일부터 4월2일까지 2차 접종을 받은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대상자 중 추가접종 예약자는 5만6324명으로, 오는 25일부터 접종받는다.

이상반응을 이유로 2차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5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추가접종의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크다. 강남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27)는 “1·2차 접종할 때 팔 통증과 오한 등 증세가 심했다”며 “또 맞아야 한다니 막막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봤을 때 현재 알려진 백신 부작용 이외에 또 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준영 고려대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해외 연구를 보면 추가접종을 했을 때 1차 접종보다 이상반응 강도가 심하다”며 “2차 접종과는 비슷하거나 가볍고 예상 못한 이상반응이나 중증 이상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해외 사례를 봤을 때 부작용은 이전과 비슷한 편”이라면서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들은 맞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한 이후 발생한 ‘일반적인 이상 반응’ 건수는 100만 회당 86.6건으로, 2회차 접종(100만 회당 271.8건)의 3분의 1에 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에서도 추가접종의 이상 반응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부위 국소 반응·피로·근육통 등이 있었지만 앞선 기본 접종 때보다는 발생 빈도가 낮았다.

한편 고위험군의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이후 추가접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유럽의약품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추가접종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고위험군은 대부분 화이자 백신과 교차접종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이외의 연령층에서는 상당수가 화이자 백신과 교차접종이 허가되지 않는 얀센 백신·모더나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승인 여부에 따라 접종 계획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얀센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오는 14~15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에서 추가접종 승인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국외사례 및 접종기준 등을 충분히 검토해 추가접종 대상, 백신종류 등 세부방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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