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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신경 긁는 美…이웃국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추진

푸틴 신경 긁는 美…이웃국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추진

기사승인 2021. 10. 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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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 "러시아 국경 최전선 국가들의 주권강화"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선을 넘는 행위"
나토 사무총장 만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옌스 스톨텐베르그(오른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방문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국경분쟁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또 다시 추진해 러시아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다음주로 예정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조지아·루마니아 3국 순방에 나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RBC는 미국이 이번 3국 순방을 통해 우크라나아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을 종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집중 보도했다. RBC에 따르면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각국) 국가원수들과 흑해 안보 및 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에 대해 나토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며 “나토 가입을 위한 자격 및 조건을 갖추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은 러시아 국경 최전선에 있는 국가들의 주권을 재확인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3국 순방 취지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은 지난 2008년에도 추진됐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6월 나토 가입과 회원국 확보를 중심으로 작성된 자국 국방백서를 승인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며 나토 측에 즉시 가입을 공식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각국으로부터 명확하고 긍정적인 답변은 얻지 못한 상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언젠가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가 나토 동맹국 대열에 합류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럴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국가의 나토 가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RBC지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 추진은 러시아의 직접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렘린 궁이 지난 9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푸틴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선)을 넘어서는 문제”라며 으름장을 놓은 것은 앞으로 이 문제가 쉽게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난제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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