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는 최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년 고려인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조익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희귀 및 자가면역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고려 인삼의 약리학적 특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인삼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조 교수는 “홍삼 또는 또는 홍삼의 기반물질(사포닌·비사포닌 등)은 다발성경화증의 동물모델에서 신경계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와 큰포식세포 및 T세포(CD4, Th1, Th17 및 Treg)의 과도한 활성화와 척수 내의 병변(수초 손상) 주위로의 침윤의 정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혈액뇌장벽의 손상을 억제함으로서 척수 내의 수초의 손상과 이로 인한 운동장애의 정도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고려인삼학회_2021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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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홍삼 또는 홍삼의 기반물질(사포닌·비사포닌)은 헌팅턴병의 동물모델에서 주요 염증 신호기전(MAPKs, NF-κB)을 억제하거나 리소포스파티딘산의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을 증가시켜 변형된 헌팅틴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 뇌의 줄무늬체(선조체; 운동을 통제하는 뇌영역)의 신경세포 사멸과 이로 인한 운동장애의 정도를 완화하는 것도 규명했다.
조 교수는 “인·홍삼은 뇌혈관질환을 포함한 다빈도 신경질환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다발성경화증을 포함한 자가면역 신경질환과 헌팅턴병을 포함한 희귀 신경질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며 “미래의 인·홍삼 연구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가면역 및 희귀 신경질환 분야에 대한 인·홍삼의 약리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해 인·홍삼 기반의 식의약품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팀은 노화 쥐의 간·폐 및 신장 등과 같은 주요 장기에서 자가포식과 관련된 유전자인 ATG12, ATG7, LC3, Beclin-1등의 mRNA 및 단백질 발현 양을 측정한 결과, 홍삼 투여에 따라 자가포식 조절 단백질의 양이 증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홍삼투여는 이들 현상을 조절하는 AMPK의 활성화를 더욱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이와 같은 결과를 보았을 때 홍삼이 자가포식 증진을 통해 간을 포함한 주요 장기의 노화를 억제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