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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기준금리 동결… 1년만기 LPR 3.85% 유지

중국, 3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기준금리 동결… 1년만기 LPR 3.85% 유지

기사승인 2021. 10. 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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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통화완화 필요성 불구 부채·물가 상황 악화 우려
지준율 0.5%포인트 인하한 중국 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0월의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동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인민은행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국 경제의 불안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완화 카드를 선뜻 내밀지 못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10월의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동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LPR는 중국의 전 금융기관이 기업·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번 인민은행의 결정에 따라 LPR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쇼크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한 것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세는 가파르게 둔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금리인하라는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폈칠 경우 헝다 사태를 계기로 이미 심각하게 돌출된 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하고, 풀린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헝다 사태로 인한 부동산 산업 위축,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4.9%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최악의 경우 3%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 분석 기사에서 “경제성장이 더욱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들은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펴도록 압력을 가하겠지만 전문가들은 부채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의미 있는 조처를 하는데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물가가 아직은 낮지만 치솟는 생산자 물가가 중앙은행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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