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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7개 省 서기 대거 교체…‘시진핑 측근, 60년대생’ 전면에

중국 공산당, 7개 省 서기 대거 교체…‘시진핑 측근, 60년대생’ 전면에

기사승인 2021. 10.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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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사발령과 동시에 취임식을 가진 장칭웨이 후난성 서기.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60년대 출생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제공=신징바오.
중국 공산당이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릴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목전에 두고 7개 성(省)의 서기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회의에서 장기집권을 거의 확정할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정권의 안정화를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신징바오(新京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확정된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시 주석의 최측근들이 중용됐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면면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우선 장칭웨이(張慶偉·60) 후난(湖南)성 신임 서기를 꼽을 수 있다. 시 주석이 자신의 후계자로까지 생각하고 키운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또 다시 중용된 만큼 내년 10월 열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쑤(江蘇)성 성장에서 승진한 우정룽(吳政隆·57) 신임 서기 역시 거론해야 한다. 시 주석이 지근거리에 두면서 같이 일하게 하지는 않았으나 일찌감치 될성 부른 젊은 피로 낙점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측근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2022년 전국인민대표(전인대·국회)를 통해 개편될 정부 인사에서 정치국원 겸 부총리로 승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나머지 5명 역시 시 주석과 이런저런 인연을 가졌다거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또 거의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60년대 출생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서기들 과반수는 이른바 류링허우(六零後·60년대생)로 채워지게 됐다. 중국 정계가 확 젊어지게 됐다는 얘기가 된다.

더구나 이들은 거의 대부분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로도 손꼽힌다. 일부는 박사 학위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젊고 유능한 이들의 존재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 포석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상당수가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 이번 인사가 그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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