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ADEX 2021]희귀암 투병 9살 소년, 블랙이글스 요원 꿈 이뤄(영상)

[서울 ADEX 2021]희귀암 투병 9살 소년, 블랙이글스 요원 꿈 이뤄(영상)

기사승인 2021. 10. 22. 13: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군 특수비행팀, 투병중인 최윤수 군 위한 특별 이벤트
사진4 (18)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최윤수(9) 군이 22일 ‘서울ADEX 2021’이 진행 중인 서울공항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블랙이글스 조종사 박용하 대위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공=공군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9살 소년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일 명예요원이 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2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가 열리고 있는 서울공항에서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라는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최윤수 군을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평소 유별나게 항공기를 좋아하는 최 군의 소원은 에어쇼에 가서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직접 관람하는 것.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에어쇼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블랙이글스를 마주할 기회가 없었던 최 군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으며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 군을 위해 어머니는 블랙이글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 군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블랙이글스가 최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조종사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사진7 (4)
최윤수 군이 비행운영통제소에서 블랙이글스 요원들과 함께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공군
이날 오전 블랙이글스의 공식 초청에 따라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 군은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돼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하고 비행을 제외한 비행 전 브리핑부터 나레이션까지 에어쇼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최 군은 블랙이글스가 비행 전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브리핑을 참관하며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과정과 에어쇼 진행 절차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조종사들과 함께 미니 버스를 타고 서울공항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블랙이글스 항공기(T-50B)가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한 뒤 조종사가 항공기 시동을 거는 과정을 지켜봤다.

최 군은 블랙이글스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TAXI)를 하는 동안 비행통제부스로 이동해 조종사들에게 지상교신장비를 이용해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에어쇼 대형을 갖추자, 최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나레이션을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6 (5)
일일 블랙이글스 나레이터로 나선 최윤수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멘트를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 시작을 알리고 있다./제공=공군
에어쇼 종료 후 조종사들을 다시 만난 최 군은 “블랙이글스 조종사도 너무 멋있었지만, 에어쇼는 정말 최고였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블랙이글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종사들도 최 군에게 “앞으로 씩씩하게 병마를 물리치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창건 블랙이글스 비행대장(중령진급예정자·공사 53기)은 “오늘 희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최윤수 어린이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윤수가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팀원 모두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오래도록 블랙이글스의 든든한 팬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3 (30)
최윤수 군(가운데)과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공군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