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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으로 투심 기울었다”…곱버스 오르고 레버리지 내리고

“증시하락으로 투심 기울었다”…곱버스 오르고 레버리지 내리고

기사승인 2021. 10. 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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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대금 올해 '최저치' 기록
ETF 일평균 거래량 급등세…한달새 26%↑
곱버스 거래 활발…'KODEX 200선물인버스2X' 3.22%↑
레버리지는 모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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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곱하기+인버스)·인버스’ ETF는 모두 오른 반면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 전망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기울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 완화축소(테이퍼링)가 남아있어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거래대금은 9조472억원에 그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1일(44조4337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번달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은 급등세를 보였다. ETF 일평균 거래량은 3737만건으로 지난달(2961만건) 대비 26% 늘어났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7223억원으로, 지난달(2조3893억원)과 비교해 13%가량 증가했다. 증시가 불안을 보이자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이 ETF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달 증시 하락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곱버스와 인버스의 거래가 ETF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며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그 중 곱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6조5967억원으로 지수는 이번달 3.22%포인트 오르며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10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6억원, 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시 하락에 투심이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며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나고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어 ‘KODEX 인버스’(2조2660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2조1017억원)가 ETF시장에서 각각 거래량 2, 3위를 차지했다. 두 ETF는 이번달 각각 1.68%, 1.17%포인트 올랐다.

반면 증시 상승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ETF는 모두 하락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거래량은 각각 4,5위를 차지했지만 4.21%, 3.73% 하락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하락장을 겪으면서 개인들의 센티먼트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연말 증시는 연준의 테이퍼링·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 있어 투자자들이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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