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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의원 선거 앞둔 민심의 방향은? “여야 균형 이뤘으면”

日 중의원 선거 앞둔 민심의 방향은? “여야 균형 이뤘으면”

기사승인 2021. 10. 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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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Politics <YONHAP NO-3373> (A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P 연합
오는 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야가 균형을 이루길 바라는 민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뒤를 이어 출범한 기시다 내각조차 전 정권의 되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자민당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257명(유효응답자)를 대상으로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나 정당 지지 경향을 살피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총선 결과를 묻자 절반에 가까운 49.4%가 ‘여야가 백중세를 이루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1주 전 조사 때보다 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당이 야당을 상회한다’는 답변이 34.6%로 전회보다 1.7%포인트 하락했으며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답변도 2.5%포인트 하락한 11.4%였다.

이는 일본 유권자 다수가 자민당과 공명당 간 연립여당 체제가 유지되면서도 여야가 균형을 이루는 선거 결과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 유권자들의 민심은 전날 치러진 2곳의 참의원 보궐선거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24일 야마구치와 시즈오카 두 선거구의 참의원 보선이 치러졌다. 야마구치에선 자민당 기타무리 쓰네오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하지만 시즈오카에선 자민당 소속의 와카바야시 요헤이 전 고텐바 시장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추천을 받은 무소속의 야마자키 신노스케 전 시즈오카현 의원과의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번 보선이 치러진 두 선거구의 직전 참의원은 모두 자민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자민당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보선 결과에 대해 “여러 요인이 누적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총선은 ‘정권 선택의 선거’인만큼 확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야당은 보선의 기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심기일전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여야의 대결인 시즈오카 보선에서 승리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유권자가 움직이면 정치가 변한다는 것을 시즈오카 주민들이 증명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23~24일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자민당의 의석 감소는 확실하며 단독 과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자민당의 의석수는 276석으로 44석 이상이 줄어들면 단독 과반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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