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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울상 짓는 美 워킹맘…어린이집 운영차질로 직장근무 어려움

코로나에 울상 짓는 美 워킹맘…어린이집 운영차질로 직장근무 어려움

기사승인 2021. 10.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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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이 자녀양육 위해 휴직·휴가, 노동시간 단축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1970년 이래 최악으로 떨어져
미국 LA 코로나19 이동검사소의 어린이 검체 채취 모습
미국 LA 코로나19 이동검사소의 어린이 검체 채취 모습 . 지난해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찰스 드류 의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 검사소에서 한 어린이 코에서 코로나19 검체가 채취되고 있다. /사진=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어린이집이 운영 차질을 빚으면서 수백만명이 자녀양육 부담에 제대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가계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한 달간 5세 미만 자녀가 안전 우려로 어린이집에 갈 수 없게 됨에 따라 노동조건을 조정한 성인이 70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노동조건을 조정한다는 것은 무급휴직을 하거나 병가를 내고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 등을 말한다. 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지 못한 미국 성인 중 3분의 1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휴가나 병가 등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분의 1은 무급휴직을, 또 다른 4분의 1은 노동시간을 줄였다.

WSJ는 이처럼 불안정한 미국의 어린이집 상황은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970년대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진 데에 일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법·사회정책센터(CLASP)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반복적인 폐쇄로 막대한 수업료 손실을 본 끝에 아예 문을 닫은 어린이집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어린이집은 일손 부족으로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들의 간절한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여기에 어린이집 80%가 일손 부족을 경험하고 있었고, 이중 절반가량이 보육 아동 수를 줄였다는 미국유아교육협회(NAEYC)의 최근 조사도 현재 미국 유아교육계 상황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NAEYC에 따르면 미국의 어린이집 직원 수는 지난해 2월에서 올 9월말까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약 20개월 동안 11만명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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