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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전기대비 0.3% 성장…멀어진 연 4% 성장

3분기 GDP 전기대비 0.3% 성장…멀어진 연 4% 성장

기사승인 2021. 10.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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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비 성장폭 둔화
수출 증가했지만 민간소비 크게 줄어
황상필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성장폭이 둔화되며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올해 4% 성장률 달성이 다소 멀어졌다. 다만 한은은 4분기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반영되면 경제 성장률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3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4%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반등세지만, 올해 1분기에 1.7%, 2분기에 0.8%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6%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3분기 성장률이 이를 맡돌면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이 다소 낮게 나왔지만 우려 수준은 아니다”라며 “연 4%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성장률 1.04%를 달성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나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등은 우려요인이지만, 백신접종 확대 및 새로운 방역 체제, 유류세 인하 조치 등으로 소비가 회복되면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3분기는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GDP 성장폭 둔화로 이어졌다. 민간소비는 2분기에 3.6%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0.3%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3%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부문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황 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 소비가 줄어든 여파가 있었고, 4분기에는 방역정책변환,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줄었지만, 3분기 수출이 늘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의 기여도는 0.8포인트로 전분기(1.7%포인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폭이 커지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제조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8.8%가 증가했고,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등이 줄면서 1.7%가 줄었다.

실질 국내 총소득(GDI)은 교역 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성장률과 비슷하게 0.3%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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