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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재선 성공…80% 이상 득표로 압승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재선 성공…80% 이상 득표로 압승

기사승인 2021. 10.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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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통령 취임 후 개혁·개방정책 이어와
대선 투표하는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구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이 대선을 실시한 24일(현지시간) 재선을 노리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수도 타슈켄트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8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연합
구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 대선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64) 현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통신 스푸트니크우즈벡지는 우즈벡키스탄 중앙선거위원회는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이 80.1%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위는 투표율은 80.8%로 집계됐으며, 이중 80.1%를 득표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6.6%에 그친 막수다 발리로바 인민민주당 부위원장을 큰 표차로 승리했다고 개표 결과를 공개했다. 전날(24일) 투표가 치러진 이번 대선에는 지난 2016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온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 등 5명이 출마했다.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축하 전문을 보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 인근 지작스크 태생으로 주요 지역들을 기반으로 한 우즈벡의 3대 정치 파벌 가운데 카리모프 전 초대 대통령과 함께 사마르칸트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지난 2003년 카리모프 전 초대 대통령 정권에서 총리로 취임한 후 10년 이상 총리를 지내다 2016년 카리모프 전 초대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한 후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같은 해 12월 치러진 대선에서 88% 이상을 득표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2016년 대통령에 취임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철저한 쇄국주의와 권위주의로 유명한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탓에 전임 대통령과 비슷한 통치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집권 후에는 수십년에 걸친 옛 소련 시절 잔재를 청산하려는 개방 및 개혁정책을 밀어붙였다.

주요 산업인 목화 산업 분야에 만연했던 강제노동 척결, 고문 금지 등의 조치는 국제적 찬사를 받았으며, 카리모프 정권 시절 퇴출당했던 국제기구의 복귀를 허용하고, 독립 언론 매체와 블로거 등의 활동을 용인하는 등 언론 자유도 확대하는 등 미르지요예프 정권의 노선은 확실히 전 정권과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의 개혁 시도는 특히 개방 정책으로 요약되는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와중에 개혁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그의 취임 후 외국 관광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세금 면제 등의 특혜를 부여하는 유인 정책을 폈다.

특히 우즈벡키스탄의 고질적 문제였던 외환정책을 크게 완화해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호평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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