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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내공의 두 여배우 윤석화·박해미의 귀환

탄탄한 내공의 두 여배우 윤석화·박해미의 귀환

기사승인 2021. 10. 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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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연기인생 돌아본 '자화상I'에 연출·배우로 참여
박해미,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 맡아
윤석화 자화상
윤석화의 ‘자화상I’ 공연 모습./제공=소극장 산울림
한국 공연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두 여배우 윤석화(65)와 박해미(57)가 나란히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윤석화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박해미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주인공 블랑쉬를 연기한다.

내달 21일까지 공연되는 윤석화 아카이브 ‘자화상I’은 윤석화가 그동안 소극장 산울림에서 출연했던 연극 중 대표작의 명장면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는 이 공연에 연출, 구성, 배우로 참여했다.

윤석화는 첫 산울림 무대였던 ‘하나를 위한 이중주’, 임영웅 연출과의 첫 작업이었던 ‘목소리’, 장기 공연 신화를 이끈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이번 공연의 대표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대표작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재해석해 연기, 노래, 안무 등을 통해 보여주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의 과거 및 현재 모습을 담은 영상도 연극적으로 활용했다.

윤석화의 오랜 팬으로 우정을 지속해온 예술가 조덕현은 헌정 작품 ‘윤석화 오마주’를 제작해 무대에서 선보인다.


윤석화 목소리
윤석화의 연극 ‘목소리’./제공=소극장 산울림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하나를 위한 이중주’ ‘목소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 ‘신의 아그네스’ ‘명성황후’ ‘덕혜옹주’ ‘마스터 클래스’ ‘나, 김수임’ ‘위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는 34년 넘게 무대에 서게 한 원동력이 “긍정과 사랑의 힘”이었다며 “거기에는 언제나 열심히 지지해준 관객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의 연출, 구성, 배우 등 1인 3역을 맡으면서 혼란스러운 시간이 많았다”며 “각 작품에서 명장면을 뽑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야기가 되도록 구성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배우로서 해야 할 역할이었다”고 얘기했다.

앞으로 윤석화는 아카이브 공연을 2개 더 선보일 계획이다.


블랑쉬 역의 박해미<YONHAP NO-5682>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랑쉬 역으로 분한 배우 박해미./연합
박해미가 블랑쉬로 분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다음 달 21일까지 공연된다.

이 연극은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작품으로, 1947년 초연됐고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1951년에는 비비언 리와 말론 브랜도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작품은 미국 남부 명문가 출신 블랑쉬가 가족들과 갈등하며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남부 상류사회의 쇠퇴, 산업화 등 당시 급변하던 미국 사회의 모습도 담아낸다.

박해미가 맡은 블랑쉬는 첫사랑과의 추억을 기억하려 낯선 남자와 만남을 이어가는 역할이다.

박해미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초연한 지 70년이 넘은 작품이다”며 “‘지금 이 작품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각성하고 서로를 이타적으로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4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해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등에서 활약해온 박해미는 연출자와 제작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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