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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12개 도시 직원들 파업 “매장 내 성희롱·괴롭힘 근절해야”

美 맥도날드 12개 도시 직원들 파업 “매장 내 성희롱·괴롭힘 근절해야”

기사승인 2021. 10.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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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개 도시의 맥도날드 직원들이 26일(현지시간) 매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문제에 항의하며 파업에 돌입했다./사진=AFP 연합
미국 12개 도시의 맥도날드 직원들이 26일(현지시간) 매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문제에 항의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abc뉴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시카고, 휴스턴,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등 미국 12개 도시에서 직원 수백 명이 참여했다. 맥도날드 측은 파업이 매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전했다.

맥도날드가 매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5번째다. 지난 5년간 최소 50명의 근로자들이 언어적·신체적 괴롭힘을 당했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맥도날드는 내년 1월부터 전 세계 4만여 개 점포에서 성희롱 교육과 연례 직원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맥도날드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으며 매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롭힘에 대해 회사가 책임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10년간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성희롱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을 맥도날드에 알리기 위해 파업에 동참했다”면서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 늘 성희롱 위험에 노출돼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최근 맥도날드의 10대 직원과 그의 부모가 가맹점 중 한 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맥도날드에 고용됐을 당시 14살이었다는 이 직원은 가맹점 측이 성희롱 대처 관련 교육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송을 당한 가맹점은 지난 1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펜실베니아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된 매니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근무기간 동안 미성년자 직원들에 대해 괴롭힘을 일삼았으며 지난 2월 10대 직원을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4월 체포됐다.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존중 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한다”며 “맥도날드 매장 내에서 성희롱과 괴롭힘은 존재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또 “피해 직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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