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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3Q 영업익 10조원…내년은 부품 공급난 해소에 달려

삼성전자 반도체 3Q 영업익 10조원…내년은 부품 공급난 해소에 달려

기사승인 2021. 10.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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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2
삼성 서초사옥/제공=삼성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28일 반도체 사업에서 올해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5조2800억원가운데 10조600억원을 반도체가 책임졌다. 반도체 사업 부문별로는 메모리반도체, 시스템 LSI, 파운드리의 고른 성과가 돋보였다.

◇메모리반도체 3분기 서버 중심 수요 강세
메모리반도체는 3분기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첨단 공정 비중을 늘려 원가를 절감했다”며 “D램의 서버용 신규 CPU 채용이 늘고 다수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과 PC용 D램은 완제품 제조사들의 부품 수급 문제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일부 부품은 많고, 일부 부품은 부족한 현상 탓이다. 또 세계적인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부품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도 허다하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수급 차질로 다소 줄었지만,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를 회복했다. PC용 D램도 계절적 수요 성수기에다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형태 확대로 수요는 견조했으나 일부 부품의 공급 문제와 물류 문제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그래픽용 D램은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그래픽 카드 수요 확대와 게임 콘솔 수요 호조가 이어지며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D램 판매 확대로 D램 전체 출하량이 분기 최대 수량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비트(Bit) 기준 성장 예상치를 달성했고 15나노 D램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낸드는 서버용 SSD가 주요 서버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회복됐고, 신규 서버 CPU 채용에 따라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모바일용 낸드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고용량화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으나, 소비자용 SSD는 부품 공급 문제 영향과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 대응해 8TB(테라바이트) 이상 고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28단 낸드 제품 생산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4분기 전망은?
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수요는 견조하지만, 부품수급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020~2021년 날개 돋힌듯 팔린 노트북과 PC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봤다.

서버용 D램 시장의 수요는 4분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CPU 채용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품 수급 문제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D램은 단말기 업체들의 5G 신제품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공급망 문제의 영향과 함께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PC용 D램은 소비자용 PC 수요가 약화되고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수요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서버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CPU를 탑재한 PC용 D램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게임용 DDR5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15나노 등 신규 공정 비중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4분기 낸드는 서버용 SSD의 경우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기업 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용 낸드는 신규 모델 확산, 5G 시장 확대,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망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PC용 낸드는 기업들의 오피스 근무가 재개되며 PC 교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거래선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강점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 내년 전망은 어려워
내년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해다.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전망은 부품 공급 문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영향,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경험했던 온라인 기반 활동과 생활방식은 ‘뉴 노멀’로 자리잡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결과 서버와 PC의 고용량화와 기업용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은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부품 공급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선 중저가 5G 모델 확산과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부품 공급 문제가 언제 해소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고사양 TV 확산과 고용량화, 고성능 PC 그래픽카드용 수요와 HBM(High Bandwidth Memory, 광대역폭 메모리) 시장 등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을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신규 CPU와 DDR5 도입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는 서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SSD 등 낸드 솔루션 제품 수요도 선제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14나노 D램과 176단 V낸드의 양산도 확대한다.

◇시스템 LSI·파운드리도 메모리만큼 호성적
3분기 시스템LSI는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SoC와 DDI 수요 증가로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DDI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3분기 파운드리는 평택 S5 라인 양산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용 첨단공정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거래선에서 첨단공정을 신규 수주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으며, 2022년 3나노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GAA 공정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첨단공정과 성숙공정 모두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나노 1세대 GAA 공정 제품 설계를 완료하는 동시에 3나노 2세대 GAA 공정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파운드리 시장은 모바일 5G, GPU, 성숙공정 제품 등 전방위적인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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