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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중국 대만에 강력 경고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중국 대만에 강력 경고

기사승인 2021. 10.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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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국방부 동시 강경 입장 표명
중국이 대만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확인한 후 미국이 대만 방어를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자마자 바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것도 외교부와 국방부가 동시에 경쟁적으로 입장을 표명, 중국이 차이 총통의 발언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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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에게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력 경고했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자 정도”라면서 “대만 독립은 역사의 역류이자 막다른 길”이라고 대만에 강도 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대만 민진당 정부가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추호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끝이 좋은 적이 없었다”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다. 이를 지지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단호한 결심과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실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 역시 외교부와 비슷한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대만 당국이 미국과의 군사적 연결을 강화한다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탄커페이(譚克非) 대변인이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을 막으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 탄 대변인은 이어 “조국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업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면서 “(대만의) 앙인비식(仰人鼻息·남의 비위를 맞춤)과 협양자중(挾洋自重·외부 세력을 등에 업고 힘을 키움) 행보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의 차이 총통은 2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의 방어 능력을 증강할 목적으로 미국과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군이 대만 방어를 도울 것으로 “정말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중국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외교부에 이어 국방부까지 나서서 대만에 대한 사상 유례 없는 경고를 보낸 것은 이로 보면 이해의 소지가 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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