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기술 교육과 취업 알선, 노융(勞融) 서비스 키워야

[사설] 기술 교육과 취업 알선, 노융(勞融) 서비스 키워야

기사승인 2021. 11. 01. 18: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인재를 뽑아 양성하는 채용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2만명 정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물론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있어서도 채용 연계형 인턴제와 직업전환 교육이 속속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돈의 수요와 공급을 중개하는 금융(金融)을 넘어 이젠 노동의 융통인 ‘노융(勞融)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격변하는 기술과 속도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 인력 양성부터 직업 전환 교육, 직업 상담과 알선, 재취업과 인사 대행 분야가 일자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 자영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의 20% 안팎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 평상시에도 자영업자들의 직업의 불안정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해 전직이나 재취업은 이젠 국가적 큰 현안이 되고 있다.

재취업 의지가 있어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일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 통계청의 올해 경제활동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85만7000명에 달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 인구의 구직 연기 사유는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32.8%)가 가장 많았다. 최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인력 부족은 28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만9000명이나 늘었다.

이처럼 기업들의 구인난이 커지는데도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력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각종 노동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고용서비스와 직업훈련 체계를 정비해 이런 노동시장 불일치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신기술 분야 직업 교육과 훈련, 알선·상담·중재를 담당하는 노융(勞融)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원하자는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