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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디지털 사업 매출 비중 늘려나갈 것”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디지털 사업 매출 비중 늘려나갈 것”

기사승인 2021. 11. 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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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서 '2021년 보안기술 설명회' 개최
"모바일 신분증 등 인증 시장,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
반장식 사장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조폐공사의 위변조 기술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사진=장예림 기자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공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모바일 신분증·보안모듈·모바일 상품권 등 ‘디지털’을 낙점했다. 공사 내 디지털 부문의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부가가치 창출 등으로 향후 큰 수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 사장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조폐공사는 아날로그 시대 화폐 제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았다면 디지털 세상에서는 디지털 신분증·보안모듈 등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신뢰를 이어주려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서 공사는 화폐 등을 제조하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모바일에서 ‘나’임을 증명하는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페이 등이 확장되고 있다”며 “문제는 ‘업이 영업이 될 것이냐’인데, (디지털 분야가) 확장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사장은 특히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공무원증에 이어 운전면허증·국가유공자증·청소년증 등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조폐공사가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새 비전인 ‘Connecting Trust, Creating Value’를 언급했던 반 사장은 전통 화폐 사업에서 디지털 사업 전환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등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공사의 핵심가치로 강조해 왔다.

그는 “기존 화폐 사업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류 상품권도 디지털로 오면서 카드, 모바일로 전환이 됐다. 올해만 해도 모바일 상품권으로 1조3000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했다”며 신분증과 같은 ‘인증’ 시장을 주요 미래 시장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인증 분야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반 사장은 “금융권의 공동인증서, 민간의 휴대폰 인증 등을 하게 되면, 이용자인 우리는 돈을 안내지만 사업체에서는 인증료를 내고 있다”며 “인증료만 해도 민간에 1000억원 정도”라며 “공사는 디지털 사회에서 디지털 신분증·디지털 결제·가치 저장·보안모듈 등으로 신뢰를 이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사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이사를 공모 형태로 민간 기업 임원 경력자를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디지털 부문 매출 목표에 대해 반 사장은 “현재 높지는 않지만 앞으로 점점 많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조업은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굉장히 낮다. 그에 비해 디지털 서비스는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반 사장은 최근 불거진 ‘불리온 사업’ 논란에 대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가서 재고자산을 확인하는 등 미수채권 회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또 새로운 참여 업체 5곳을 선정해 불리온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잘 발전되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모바일 페이 △모바일 신분증 △브랜드보호 상표 ‘오키(OFFICIALKEY)’ 등이 소개됐다. ‘오키’는 다품종 소량 제품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브랜드보호를 위한 상표다. 오키는 기업이 생산하는 의류 등 물품에 부착하는 정품인증 라벨로, △육안 인식 기술 △스마트기기 인식 기술 △물리 보안 기술 등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육안 인식 기술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과 이미지가 바뀌어 진위 확인이 가능한 기술이다. 스마트기기 인식 기술은 QR 기반 솔루션으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쉽게 정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물리 보안 기술에는 원본 복사 시 특정 문자와 이미지가 사라지는 ‘은선 효과’와 라벨 재사용을 방지하는 ‘파괴형 라벨’이 적용됐다.

라벨에는 특수감응물질이 있어 스마트 기기를 가까이 가져갔을 때 음성으로 상품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과 조폐공사 압인제품 등에 적용됐으며, 각 기업에 맞는 개별 디자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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