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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핵으로 떠오른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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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승인 : 2021. 11. 09. 19:15

올해 각종 선거서 적극 투표
이재명·윤석열 대결 ‘관망 중’
박빙 예측 속 표심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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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통하는 20·30세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0·30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적극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어 대선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유권자 중 20·30세대(18~19세 포함) 비중은 32.7%다. 60대 이상(29.3%)보다 더 높은 수치로, 유사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세대별로 구분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19.5%), 40대(18.5%)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부동층이 많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거대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20·30세대는 현재 ‘관망 모드’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20대 부동층은 35.5%(지지후보 없음 33.0%·잘 모름 2.5%), 30대는 26%(지지후보 없음 22.7%·잘 모름 3.3%)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 많게는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30세대는 올해 들어 각종 선거를 통해 적극 투표층으로 거듭났다. 특히 20·30세대 남성은 4·7 재보선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대표를 당선시키며 정치적 효능감을 맛봤다. 차기 대선에서도 20·30세대는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청년세대는 투표장에 가야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내년 대선은 한 표의 중요성이 매우 크므로, 청년세대들의 투표 의지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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