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성공기업, 성공DNA] LS그룹, 구자은 체제로 친환경 그룹 성장가도

[성공기업, 성공DNA] LS그룹, 구자은 체제로 친환경 그룹 성장가도

기사승인 2021. 11. 10. 18: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구 회장, 스마트팩토리 포함
디지털플랫폼 개발 진두지휘
이달 말 그룹총수 임명 앞둬
해저케이블 등 성장유지 주력
KakaoTalk_20211110_165244979
2021042801010022342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이달 말 LS그룹 회장에 오른다.

이미 LS엠트론 회장 시절 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구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전체를 진두지휘하며 LS의 디지털·친환경 색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회장이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등 구자열 현 회장이 토대를 다진 그룹 핵심 사업을 더 큰 성장으로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이달 말 정기 인사에서 LS그룹 총수로 임명돼 내년 1월부터 그룹을 이끈다. 구자열 현 회장이 지난 2012년 11월 총수 자리에 오른 지 만 9년 만의 승계다.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이 2003년 독립해 출범했다. 삼형제가 함께 일군 곳인 만큼 경영권 승계도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앞서 고 구태회 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고 구평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LS그룹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이어 구자은 회장이 10년 주기 사촌 경영 전통에 따라 경영권을 물려받는다.

재계는 구자은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며 LS그룹의 친환경 사업, 디지털 혁신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스마트 전력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부품 등 LS그룹의 주력 사업들은 세계적인 친환경 움직임에 발맞춰 이미 성장세다.

특히 LS의 핵심 계열사 LS전선은 해저케이블, 태양광케이블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최근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도 성과를 키우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3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했다. 이 같은 수주 행렬에 권선을 포함한 LS전선의 자동차 부품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의 지난해 전기차 부품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14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부품사업 매출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2019년과 지난해 대만·미국·네덜란드 등에서 1조원 이상의 사업을 수주했고, 작년 11월에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 ‘5년간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력·자동화 사업의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LS일렉트릭은 최근 자사 청주사업장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등대공장이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선제 적용한 생산 현장으로, 국내의 경우 LS일렉트릭이 포스코 이후 두 번째로 선정됐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스마트 공장 전환 후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에서 2만대까지 늘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IT역량 강화를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IT 전문 기업 LS ITC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의 대표적인 전력변환장치(PCS) 기업 쿤란(KLNE)이 보유한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태국철도청이 발주한 약 130억원 규모의 태국 동부선 철도신호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자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직접 꿀벌을 키울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LS그룹의 미래혁신단을 이끌며 LS전선의 온라인 판매·유통 플랫폼 ‘원픽’,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테크 스퀘어’ 등의 도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원픽의 경우 기존에 반나절이 넘게 걸리던 재고 확인 시간을 1분으로 줄인 획기적인 주문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은 구자열 회장 못지않게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을 앞다퉈 도입하는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LS그룹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