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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도와주실 겁니까, 방해가 되실 겁니까?”…반문한 英존슨 총리

“기후변화 도와주실 겁니까, 방해가 되실 겁니까?”…반문한 英존슨 총리

기사승인 2021. 11.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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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TE-UN/ <YONHAP NO-0643> (REUTERS)
현지시간 1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담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방관을 멈추고 협정을 체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여기 글래스고에서 세계는 기후변화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며 아직은 손 닿을 거리에 있다”는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연설 중 그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가 그 (기후변화를 멈출)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방해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존슨 총리는 지난 6년간 파리 기후 협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로 향하고 있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야심차고 진중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방안을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11일 기차를 타고 COP26이 열리는 글래스고를 찾았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개막식에서 보인 진중하지 못한 태도와 이날 단지 몇 시간 방문 후 글래스고를 떠난 것에 대한 비난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그의 태도를 두고 “다른 국가 정상들은 존슨 총리를 ‘광대’라고 생각했을 것”, “존슨 총리의 발언은 주최국의 명성에 누를 끼쳤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내놓았다.

한편 수십 개국이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 생산의 점진적인 폐지를 협의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기후 위기의 긴급성’을 인정한다며 기후 조치에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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