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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든·시진핑 첫 회담, 글로벌 현안 해결 계기되길

[사설] 바이든·시진핑 첫 회담, 글로벌 현안 해결 계기되길

기사승인 2021. 11.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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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한국시간) 장장 3시간에 걸쳐 첫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미·중 패권 전쟁이 노골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너지·물류 대란 사태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걸쳐 내년까지 암울한 경제 전망 속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러한 중대 국면에서 미·중 정상이 상대국을 존중하며 국제 규범을 지켜가자며 상호 협력의 공감대를 이룬 것은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2차례 전화 통화는 있었지만 10개월 만에 미·중 정상이 첫 화상 회담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두 나라가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 차례 휴식 시간을 가질 만큼 3시간 넘게 허심탄회한 회담을 통해 미·중 양국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격화되는 패권 경쟁과 충돌을 일단 어느 정도 완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다. 미 백악관도 회담 직후 미·중 간 전략적 위험을 관리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경쟁이 충돌로 옮겨가지 않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상식적인 가드레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은 중국의 체제전환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반대하거나 중국과 충돌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시 주석도 “첫째 상호 존중, 둘째 평화 공존, 셋째 협력 상생”이라면서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고 화답했다.

미·중은 인권 문제 등도 거론했지만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 정면충돌을 자제했다. 코로나19 극복과 기후 변화, 에너지 공급난, 북한·아프가니스탄·이란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해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담으로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튼 미·중 정상이 G2(주요 2개국) 국가답게 산적한 글로벌 현안을 책임감 있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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