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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또 국경 충돌…사상자 발생에도 러시아 중재로 휴전 합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또 국경 충돌…사상자 발생에도 러시아 중재로 휴전 합의

기사승인 2021. 11. 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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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르메니아 한 군인이 나갈로노-카라바흐 접경 지역에서 아르메니아 깃발 꽃은채 보초를 서고 있다. /사진=AP·연합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양국 접경지역에서 또다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군사적 충돌로 한때 초긴장 상태로 빠졌지만 결국 러시아의 중재개입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일간 리아노보스치, RBC, 타스통신 등 러시아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정오무렵, 아르메니아 동부 아제르바이잔 접경지역인 킬리살리 산에서 양국간에 소규모 교전이 발생된 후 장갑차와 포병 등을 동반한 군사적 충돌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벌어진 양국에 군사적 충돌은 지난해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제2차 전쟁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번 충돌로 12명의 군인이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드 아가자얀 아르메니아 외교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아르메니아 군인 1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부상자 4명에 대한 정보만 확인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포격부대가 이날 11시경 접경지역에서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습작전을 이행해 아제르바이잔 국경부대와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국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국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직후 러시아가 빠르게 중재에 나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양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고 정세를 악화하는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이후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번 군사적 충돌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전화 통화 결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측은 상황을 안정시키위 한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킬리살리 산 일대에서의 양국간의 충돌이 멈추고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긴급 상황이 일단락된 이후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크렘린궁은 세부사항은 밝히진 않았으나 전반적인 대화가 아르메니아 주도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제2차 전쟁이 발발했으나 아르메니아 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는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해당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게 이전하는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중재로 채결된 양국 간 평화협정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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