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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후 경찰관 확진자 2배 폭증…치안 일선 ‘위기감’

위드코로나 후 경찰관 확진자 2배 폭증…치안 일선 ‘위기감’

기사승인 2021. 11.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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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확진자 이달 총 134명…돌파감염 비율도 다소 높아
국민 안전 책임 경찰, 무방비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
경찰
자료사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후 경찰관들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며 치안 일선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한 축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경찰관들은 시민들과 대면 접촉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났는데, 사실상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찰관은 총 1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집계됐지만 이미 9월(67명)과 10월(110명) 확진자 수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속도라면 이달 내로 2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에는 ‘2차 대유행’ 시기인 8월(25명)과 ‘3차 대유행’ 시기인 11월(13명)과 12월(40명)을 제외하고는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5월(40명), 6월(19명) 등 감소하는 듯 했으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8월(46명)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0월에는 세 자릿수를 처음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6월 8명에서 시작해 7월 21명, 8월 18명, 9월 37명, 10월 31명을 기록했고 이번 달 74명으로 다섯 달만에 9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관들의 돌파감염 비율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92명(83%), 이번 달은 105명(78%)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 기준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48.1%였다.

이처럼 경찰관들의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정작 코로나19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집회 제한 인원이 499명으로 늘어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풀리는 등 치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접촉 가능성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경찰관들은 업무 특성상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대부분이고, 여러 사건 관계인들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의 대면 접촉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최근 경찰관 감염 확산세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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