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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中 펑솨이 안전, IOC 위원장과 통화

성폭행 폭로 中 펑솨이 안전, IOC 위원장과 통화

기사승인 2021. 11. 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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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21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한 테니스 대회에 참석한 후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그녀로서는 이달 2일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한 후 19일 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제공=환추스바오 후시진 총편집 SNS.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가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가진 영상 통화를 통해 자신은 안전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OC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같은 입장을 발표한 만큼 그녀의 외견적 안전은 일단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100%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OC의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3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현재 베이징의 자택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생활을 존중받고 싶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 역시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의하면 펑솨이는 이보다 앞선 전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한 청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막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편집국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37초 분량의 동영상에서는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실종설에 휩싸인 주인공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어렵지 않나 보인다. IOC가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성명을 발표한 또 다른 배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펑솨이가 진짜 안전한지는 본인과 중국 당국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해야 한다. IOC와는 달리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와 미 백악관이 끈질기게 펑솨이의 안전과 관련,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오리무중, 의문투성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펑솨이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만은 거짓보다는 진실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그녀가 정신병자가 아닌 한 이른바 철모자왕(鐵帽子王·면책특권을 가진 권력자)이라고 해도 좋을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성폭행범으로 무고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펑솨이가 지금 자의가 아닌 언행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일부 반체제 인사들 사이에서 “그녀가 테니스 스타에서 연기력 극강의 명배우가 되고 있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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