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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차 대유행 우려에 비상…8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3만명 돌파

프랑스, 5차 대유행 우려에 비상…8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3만명 돌파

기사승인 2021. 11. 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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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카스텍스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코로나 걸린 프랑스 총리…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스 총리실은 이날 카스텍스 총리가 귀국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0일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유럽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후폭풍에 휩쓸리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23일(현지시간) 올리비에르 베랑 보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최근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실을 전하면서 “보건 상황이 급격한 속도로 나빠지고 있으며 5차 대유행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랑 장관에 따르면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이날 저녁 기준 최근 24시간 내 발생한 확진자 수는 3만454명이었다. 지난 8월 11일(3만920명) 이후 처음으로 3만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7일간 발생한 평균 일일 확진 사례는 4차 대유행이 왔던 8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2만건이 넘었다. 지난 12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명이었지만 20일엔 191명으로 그 수치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도 최근 24시간 기준 84명까지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11만860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베랑 장관은 이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600만명의 자국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받고, 기접종자들에게는 부스터샷(추가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전국에 여전히 1000여곳이 넘는 백신접종센터가 열려있어 수급은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1년여 만인 지난 22일엔 장 카스텍스 총리가 확진 소식을 알렸다. 올해 11세인 카스텍스 총리의 자녀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날 카스텍스 총리는 약간의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6세인 그는 이미 올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금까지 세 차례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0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화상회의 등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유럽에 불어온 코로나19 5차 대유행의 이유를 전염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또 판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홀해진 거리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9월말 기준 유럽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00명이었지만 지금은 그 수가 4200명으로 두 배 올랐다고 알렸다. 또 5차 대유행이 지속될 경우 내년 3월엔 유럽 내 53개국 중 25개국에서 일반 병동의 과부하, 49개국에서 집중치료 병동의 과부하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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