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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문 이틀째…입관식 불교식·5일 가족장

전두환 조문 이틀째…입관식 불교식·5일 가족장

기사승인 2021. 11.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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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등 조문 "사과 기회 만들지 못해 안타까워"
이명박 전 대통령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근조화환
박철언·김용갑 등 5공 인사들 조문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조문하는 친지들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친 인척들이 조문하고 있다./연합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5일 불교식으로 치러진다. 또 장례식은 국가장이 아닌 5일에 걸친 가족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2011년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해 국가장이 도입된 이후 별세한 전직 대통령의 국가장이 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례식 이틀째를 맞은 24일 전 전 대통령의 빈소로 향하는 정치권 인사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지긴 했지만, 앞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식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앞서 청와대는 물론 여야 대선후보들도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듯, 정치권에서 빈소를 찾는 이들은 드물었다. 빈소 내부엔 이명박 전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근조화환이 자리했고,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화환도 도착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첫 주요 인사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었다. 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옛 하나회 출신 군 인사들과 5공화국 인사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5공화국 헌법 기초작업에 참여했던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과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김용갑 전 의원을 비롯해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조남풍 전 국군보안사령관 등이 이날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박 전 의원은 “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 안보와 남북관계의 화해와 평화 통일로 나가는 길에 드러나지 않은 공력이 재임 중에 있었다. 실제로 김일성 주석은 NPT(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며 “내외분께서 늘 (5·18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어떻게든 희생과 유혈 사태가 있었으니 괴로워하시고 속히 치유되기를 기도하고 빌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발표한 ‘6·29 선언’이 전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25일 오전 10시 불교식으로 진행된다. 전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0년 사이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유폐 생활을 하면서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담사 주지를 지낸 도후 스님도 전날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재만씨가 이날 늦게 미국에서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해 장례식은 5일간의 가족장으로 치러지게 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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