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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텃밭 다진 이재명…충청대망론 띄운 윤석열

호남 텃밭 다진 이재명…충청대망론 띄운 윤석열

기사승인 2021. 11.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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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6일부터 3박4일간 광주·전남 민심 공략
경제·민생 대통령 약속…“경제성장에 역략 집중”
尹, 29일부터 2박3일간 충청권 표심 잡기
지역 연고 강조…“정권교체 신호탄 쏠 것”
이 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후 지난 26일부터 3박4일 동안 광주·전남을 훑으며 지지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충청대망론을 띄우며 중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온라인 99명, 오프라인 99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표 ‘쇄신 선대위’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수험생 학부모·의료진·워킹맘·장애인·사업가 등 7명의 ‘국민 발언’이 고위 인사들의 모두 발언을 대신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경제·민생 대통령을 약속했다. 그는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윤 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말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조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다”며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석열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누가 득을 보냐 손해를 보냐를 떠나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첫 출정지로 충청권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세종·대전을 시작으로 둘째날 청주, 셋째날 충남 천안·아산 등 2박3일간 충청권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점을 고리로, 충청권 민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며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아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을 둘러본 뒤 “세종시가 실질적인 수도로서 기능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기 5년 동안 세종시에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장치뿐 아니라 기반시설과, 수도로서 문화·예술·교육, 또 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서로 만나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일 수 있는 장까지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소상공인 긴급지원 50조원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이 예산에 반영한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자기네들의 포퓰리즘적인 재난지원금 살포는 놔두고 ‘긴급구제 프로그램 50조원 가동 제안’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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