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즐기는 스케이트보드 ‘스릴·재미’도 만점

기사승인 2021. 12. 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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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 100여평 규모 365일 운영
안전한 시설에 실력파 스케이트 보더로 전국 각지서 수강생 몰려
김세중
김세중 김해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 대표가 자신이 디자인한 스케이트보드를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허균 기자
강습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에서 문을 연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에서 한 수강생이 김세중 대표에게 강습을 받고 있다. /허균 기자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텅 퍼 짐한 바지, 네 바퀴 위 널빤지를 타는 젊은이들….

스케이트보드를 연상하는 단어들이다. 30여년 전 당대 최고 액션스타 성룡이 ‘쾌찬차’에서 화려한 스케이트보드 실력을 뽐냈고 ‘백 투 더퓨처’에서는 마이클 제이 폭스가 미래의 것이라며 바퀴 없는 공중부양 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스케이트보드의 인기몰이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생소하기만 한 스케이트보드는 X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주거지 속으로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위험하다는 선입견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이 더욱 중요하다.

1일 경남 김해시 주촌에서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김세중 대표는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케이트보드를 안전하게 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9년 7월 김해시 흥동에서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 문을 열었다.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는 365일 실내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지난해 이곳 주촌면 선지리로 아카데미를 옮겨왔다. 100평 규모의 이곳에는 현재 30여명의 수강생이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고 있다.

이곳은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에세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기도 하고, 공간만 빌려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도 있다. 물론, 장비가 없다면 대여나 구입도 가능하다.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고 싶어하는 수강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이유는 김 대표 때문이다.

동호인이 많지 않아 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국내 업계에서의 김 대표 인지도는 탑 클래스다. 물론 실력도 탑이다. 김 대표는 2016년 아시안 오픈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만큼 실력있는 스케이트 보더다.

이곳의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실내 스케이트보드장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없어 김 대표가 직접 해외의 시설을 참고해 설계하고 공사에 참여했다. 말 그대로 선수가 이용하고 싶은 시설을 직접 구상하고 제작했으니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딱 맞는 시설이다.

스케이트보드장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에서 문을 연 ‘김세중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 내부. /허균 기자

김 대표는 최근 자신만의 스케이트보드를 만들었다. 최고급 데크에 휠 트럭도 보다 유연하고 강하게 만들어 안전하면서도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는 스케이트보드다. 김 대표는 자신이 만든 스케이트보드에 백두산과 무궁화 등 한국 고유의 그림을 새겨 넣었다.

김 대표는 “스케이트보드 한 가지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적게는 수십 회, 많게는 수천 번을 넘어져야 한다. 스케이트보드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며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위에 오르는 도전을 하루라도 일찍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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